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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를 주는 것도 아니고, 팀에 들어오고 싶은 것도 아니고, 러너가 되고 싶은 거라고요?”

그리 유명하지도 무명이지도 않은 그저 그런 신전사 러너 내리에게 온 이번 의뢰는 이상한 것이었다. 오늘도 섹시하게 차려입고 힐링카페에 나가 서빙하고 접대하는 척 이 방, 저 방을 들락거리며 다른 러너들과 의뢰자들의 정보를 듣고 있었다. 카페마담치코는 맘에 안 들어 하지만 마스터소화가 잘 봐준 탓에 내리는 이렇게 얻은 정보를 사고 팔고 마스터에게 수익 일부를 나눠주고 남은 돈으로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다.

오늘 들어온 방에는 신기하게도 서국의 무리들이 잔뜩 앉아 있었다. 깐두라를 차려입은 것이 아마 지마국이나 파도국 사람들일 것이었다. 내리는 잘 구분할 수 없었지만, 혼동하면 큰 분노를 부른다고 들은 적 있었다. 통역기를 막는 암호화된 언어였지만, 이런 날을 위해 내리는 고급 디크립션 임플란트를 큰 돈을 들여 장만해 놓았다.

하지만 보람도 없이 특급 장비로도 해석이 안되는 언어였기 때문에 정말 큰돈이 될 수도 있다는 호기심에 오히려 큰 흥미를 느끼고 옆에 앉아 표정과 뉘앙스에 집중하며 웃으며 술을 따르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상석에 앉은 사람 옆에 앉아 눈만 내놓은 검은 아바야의 여성이 내리를 향해 암호화되지 않은 말을 걸었다.

러너 내리. 은둔하지 마십시오. 위대하신 선생님께서는 이것은 인연이니 당신에게 의뢰하고 싶은 게 있다고 하십니다.”

번역기는 ‘위대하신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원어로는 뭐인지 모르겠지만, 용건이 더욱 흥미로웠다. 그 용건이란… 지마국의 젊은이들 수십 명을 러너로 육성해 달라는 것이었다. 지마국 사람들은 부자들 많기로 유명한데! 사소한 문제는 그 지마국 젊은이들이 모두 그 나라의 귀족 자제들이란다. ‘아니, 귀족 자제들이 뭐가 부족해서 러너를 하나?’ 내리는 의아했지만 밝은 미소로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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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_fewk0050.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3/11/14 06:56 저자 whtdr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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