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_대신단출>
동백국 역시 전세계와 함께 <사건_검은 수평선>을 맞지만, 국토 전역의 해안선에서 ‘하얀 기운'이 뿜어져 나와 피해없이 사건이 마무리됩니다. 이 하얀 기운을 이후에 ‘신기’라고 부릅니다. 이후 연구에서 신기는 ‘신단’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동백국 국토 전체가 ‘신단화’가 일어난 것이었고, 이렇게 신단이 활성화되는 것을 신단출이라고 부릅니다. 흑공 해일에 의해 동백국 전체가 신단이 되어 신기가 분출된 사건을 이후 다른 신단출 재앙과 구분하여 ‘대신단출(大神壇出)'이라고 따로 부르게 됩니다.
<사건_검은 수평선> 때 일어난 전 지구적 흑공분출은 당시 동백국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신기하게도 이 땅은 세계에서 유일한 사건이 하나 더 일어나는데 그게 신단출 사건입니다. 신단출은 작은 의미로는 신성한 기운을 가지고 있었다고 여겨지는 성소들, 서낭당이나 사당, 신전, 탑, 장승, 무덤 뿐 아니라 나무, 바위, 계곡, 언덕. 심지어 주춧돌이나 건물, 그림, 그리고 극히 희귀하지만 살아있는 개까지 대상이 된 사례가 있습니다. 그 수가 미처 조사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양이었는데 추산 1만개소 이상이 동시 발생하였고, 덕분에 동백국은 거의 피해없이 <사건_검은 수평선>을 넘기게 됩니다.
신기는 흑공과 반응하여 오주사를 남기고 동반소멸하기 때문에 대신단출로 동백국은 흑공의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이 신폭으로 인해 어마어마한 부수적 피해가 발생했고, 당시의 사람들은 대신단출이 이 땅을 신이 보호한 것이라고 여기면서도 함께 일어난 부수적 피해를 신심의 부족에서 일어난 신벌이라고 여기기도 했습니다.
검은 수평선 사건 급의 대재앙은 막아냈지만, 동백국에서도 여기저기 흑공분출이 소규모, 국지적으로 일어나고, 신기 역시 간헐적으로 여기저기 생성되는 혼란상태가 지속되지만, 그 규모가 크지않아서 그럭저럭 안정적인 상태가 유지됩니다.